자폐 진단을 받은 웹툰 작가 주호민 씨의 아들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기소된 특수교사에 대한 4번째 재판이 열렸습니다. <br /> <br />법정에서는 2시간 반 분량의 당시 녹음 파일이 원본 그대로 재생됐습니다. <br /> <br />주호민 부부가 아동학대 정황을 파악하기 위해 아이 가방에 몰래 넣은 녹음기에 담긴 건데, <br /> <br />발언의 어감과 전후 사정을 알려면 전체 파일을 들어봐야 한다는 교사 측 의견을 재판부가 받아들인 겁니다. <br /> <br />쟁점은 "진짜 밉상이네", "버릇이 고약하다", "너 싫어" 등의 발언이 음성으로 들어도 괴롭힘이 느껴지느냐입니다. <br /> <br />교사 측은 반복되는 상황에 짜증을 내긴 했지만, 맥락을 들어보면 자폐 증세가 있는 아이를 가르치기 위한 수업 방식의 일환일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. <br /> <br />[김기윤 / 교사 변호인·경기도교육청 고문 변호사 : 글자로 보면 유죄처럼 보이지만 실제 목소리로 들어보면 억양이나 뉘앙스, 그리고 앞뒤에 대화를 보면 이게 아동학대가 아니라는 걸 입증할 수 있기 때문에….] <br /> <br />녹취에 대한 공방도 이어졌습니다. <br /> <br />당초 공소장에 적힌 "도대체 머릿속에 뭐가 들은 거야"라는 부분에서 주 씨 측이 '쥐새끼'라는 단어가 들린다고 주장한 건데, <br /> <br />검찰은 해당 단어가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두 곳에 감정을 의뢰했지만, 의견이 엇갈렸다면서 또 다른 기관의 감정 결과를 받아 공소장 변경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녹취를 들은 재판부는 피해 아동의 부모 입장에서 속상할 만한 표현이 있는 것 같다면서도, 교사가 악의를 품고 했을 거라곤 생각지 않는다고 판단했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 재판의 쟁점이었던 녹음 파일에 대한 증거 능력에 대해선 1심 선고 때 함께 판단하겠다는 방침입니다. <br /> <br />이런 가운데, 앞서 주호민 측은 "교사의 선처를 위해 탄원서를 낼 것"이라고 입장을 밝혔으나, 얼마 뒤 교사에게 유죄를 선고해달라는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습니다. <br /> <br />또, 교사와 학부모들이 계속해서 서로의 입장을 담은 탄원서를 제출하고 있어서 논란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다음 달 18일 재판에선 해당 교사의 발언을 아동학대로 판단한 용인시청 공무원에 대한 증인 신문이 이뤄질 예정입니다. <br /> <br />YTN 임예진입니다. <br /> <br />촬영기자 | 진형욱 <br />그래픽 | 홍명화 <br />자막뉴스 | 박해진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34_20231128121303958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